Friday, August 10, 2012

[120727 10asia Interview] BoA: Flying from 'No. 1' to 'Only One'


No matter how many barriers stood in her way, reaching for the top has never been an issue for BoA.

"I hated people telling me, 'Because you're BoA' [taking all my efforts for granted]."

The 26-year-old popstress became a public figure at the age of 13, when it was a booming trend for numerous talent firms and producers from broadcasting stations to search and train young teenage idols.

Some rose high, some fell, some stayed exactly where they were when they first began. While there were no set rules and how-to guides for them to grow as true K-pop stars, BoA has always been a true believer in herself and strived to become No. 1. 

And she did.

Navigating the K-pop and J-pop music scenes, the "No. 1" singer is now aiming to open the next chapter of her life by becoming the one and only, or, the "Only One" of its kind.

Back in the music scene with her seventh full-length effort "Only One," BoA has shared her thoughts about her music and recent TV experiences at an interview held at Westin Chosun Hotel in Seoul, Korea on July 26.

BoA [SM Entertainment]


“'The Shadow' captures how I think my fans perceive me."


Audition program "KPOP STAR" was definitely one of the turning points of her life that has made the singer reflect on her past and plan the future. Watching budding future artists growing their skills and experiencing bitter failures, it was a chance for BoA to forget about the current busy life and look back at the early years of her career.

"When I look at the participants develop and be discouraged at moments, I felt sad but proud. I guess that's exactly how my fans see me. 'The Shadow' captures how I think my fans perceive me. I wrote it for them but ironically it could be about my feelings toward fans. It's not too hopeful or optimistic, but show the difficulty as singers quite realistically," BoA said.

“The standard of 'really good songs' is very personal. For me, they are songs that I like and proud of.”


"Only one" is composed of seven new songs excluding the two instrumental versions of the title tune of the same name and "The Shadow."

When asked if she does not agree that the album lacks a few tracks to call it a full-length album, BoA said with self-assurance that the quality of an album is all she cares about.

"Counting how many songs are listed in an album is not the foremost issue for me. What's really important is to make an album with 'really good songs.' I didn't want to drop the quality of my album just to make the album look full and packed. The standard of 'really good songs' is very personal. For me, they are tunes that I like and I am proud of."

She went on to say the trend of musical genres and style is one of the important factors to consider when producing an album. What is more important though, is making a song that lasts in people's heart forever with lyrics and melodies.

"I've been doing electronic music for quite some time. Then I figured electronic sounds could be placed in a song for a few parts but it shouldn't be the main theme. I also wanted to create a song with a really nice melody. The musical style I pursue differs every year and it has a huge influence on the albums I release. 'Only One' was especially affected a lot by that."

“This kind of hip-hop-based choreography is what I like and what I’m good at.”


“The choreography team Nappy Taps came to my mind in the process of writing and composing ‘Only One.’ They know about my dancing style better than anyone else because we had worked together for several months to film Hollywood dance pic ‘COBU 3D.’ I chose to wear sneakers because dancing with heels wouldn’t be able to keep the original feeling. This kind of hip-hop-based choreography is what I like and what I’m good at.”

“I prefer narrow and deep relationships over wide and shallow ones.”


However, behind her glittering career in the limelight as a singer, dancer and actor, is just an ordinary young woman in her 20s. Or perhaps, too ordinary.

Home, work, watching TV series… other than those three is just a boring life. I prefer narrow and deep relationships over wide and shallow ones,” she said, jokingly adding that she is closer to being the latter despite her preference.

“I’m so busy when I’m at home. People think I’m killing time at home but listening to music, reading books and watching TV series and movies are great sources of learning. I get inspired for my music by spending time like that but to make good music requires working with instruments by myself.”

“Only One,' or the only thing, I can't let go in my life is myself."


For more than a decade she has gone through a lonely fight against herself. On her way to success, BoA had to give up countless once-in-a-life-time events, even precious childhood memories, to have a firm hold on the steering wheel of her life.

Neither gaining fame nor being a celebrity per se was the top priority in her life. The little giant had much bigger thoughts than that.

"I used to have doubts about having a long singing career. At some point I figured once you're a celebrity in Korea, you're forever a celebrity. That scared me. Even when you're out of the spotlight, rumors and gossip surround you online and on TV. But I found myself not being able to let go of this job. I couldn't and can't control that. After all, the 'Only One,' or the only thing, I can't let go in my life is myself." 
Below is the original Korean Article (longer than English version)

소녀에서 여인으로, 라는 상투적인 표현을 쓰기엔 어쩐지 미안하다. 오는 28일 방송되는 SBS <보아 4354>는 보아가 처음 무대에 오른 2000년 8월 27일부터 컴백쇼의 방송일인 2012년 7월 28일까지의 시간을 의미한다. 만 열 네 살의 나이에 프로의 세계에 뛰어든 지 꼬박 12년, 한 소녀가 톱스타의 자리에 오르고 그에 부끄럽지 않은 활동을 펼치기 위해 얼마나 많은 땀과 눈물이 필요했을지는 미처 다 짐작할 수 없다. 다만 “그냥 좋은 노래로는 앨범을 낼 수 없기에 정말 좋은 노래를 내기 위해 시간이 오래 걸렸다”는 담담한 자부심으로 7집 < Only One >을 내놓은 보아를 만났다.


Q 2년 만의 정규 앨범이다. 언제부터 준비했나. 
보아:
 ‘K팝 스타’ 전부터 준비했는데 본격적인 작업은 방송이 끝나고 나서부터였다. ‘K팝 스타’는 이제 막 가수가 되려는 친구들의 패기, 열정을 보면서 매일 바쁘게 지내느라 잊고 지냈던 데뷔 초의 마음들을 다시 한 번 돌아볼 수 있는 기회였다. 출연자들의 성장 과정이나 좌절하는 모습을 보며 안타깝기도 하고 대견하기도 했는데 내 팬 분들도 나를 그런 마음으로 바라보지 않았을까 싶다. ‘The Shadow’는 그런 감정을 담은 노래다. 팬들을 위해 썼지만 팬을 바라보는 내 모습일 수도 있는데, 너무나 희망적이고 낙천적이기보다는 현실적으로 가수라는 직업이 갖는 고충을 드러내고 있다. 

“여전사는 그만하겠다고 선포했다”


Q 기존의 타이틀곡들이 대부분 빠르고 강렬한 댄스곡이었다면 ‘Only One’은 감미로운 멜로디와 피아노를 내세운 곡인데, 이런 곡을 만들고 내놓게 된 과정이 궁금하다. 
보아:
 BPM이 빠른 노래를 만들고 싶지 않았다. 일렉트로닉을 좋아하긴 하지만 요즘은 미드템포의 곡을 많이 듣고 있다. 그래서 노래다운 멜로디가 있고 가사가 좋은 노래를 만들고 싶고 앨범에도 많이 싣고 싶었다. 하지만 그래도 ‘Only One’이 타이틀 감이라 생각하지는 않았는데 사장님께서 듣고 타이틀곡으로 좋겠다고 하셔서 의외였다. SM은 비트가 강하고 가사도 세니까 이번에도 그렇게 나가지 않을까 했는데, 물론 초반부터 여전사는 그만하겠다고 선포하기도 했지만 (웃음) 어쨌든 의외였다. 

Q 그동안의 SM 스타일을 버린다는 의미인가? 
보아:
 타이틀은 그렇다. 그런데 앨범 전체를 들어 보면 기존 스타일의 곡도 있고 발라드, 소울도 있긴 하다. 연주곡을 빼면 일곱 곡이라 좀 적지 않냐는 말씀도 하시는데, 사실 수를 채우는 게 어려운 일은 아니지만 좋은 곡을 넣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곡수를 채우기 위해 퀄리티를 떨어뜨리고 싶지는 않았다. 

Q ‘좋은 노래’란 무엇이라고 생각하나? 
보아: 
굉장히 주관적인 기준이지만, 내가 들었을 때 좋아서 자신 있게 낼 수 있는 것. 나도 들으면서 스킵 하는 노래들이 있는데 그런 노래를 넣고 싶지 않았다. 

Q 요즘 7080이나 8090 감성을 담은 노래들이 유행인데 이번 앨범도 그 연장에 있을까?
보아:
 ‘K팝 스타’ 하면서 놀란 게, 저 나이 아이들이 저 노래를 어떻게 알까 싶을 만큼 예전 노래를 많이 부른다는 점이었다. 유행이나 스타일도 중요하지만 세대가 지나가도 사랑을 받는 건 가사와 멜로디가 남는 노래라는 생각이 들었다. 일렉트로닉 음악을 많이 해왔는데 기계음이 댄스에 포인트가 될 수는 있지만 주가 되면 안 되겠다는 생각도 했고, 이제는 멜로디가 좋은 노래를 만들고 싶었다. 그 때 그 때 추구하는 스타일에 따라 앨범이 영향을 받는데 이번에는 특히 내가 원하는 것들이 많이 담긴 것 같다. 이번 앨범에도 이름은 안 들어가 있지만 공동 프로듀싱을 했다. 시작 단계부터 그렇게 했고. 

Q 일렉트로닉을 그만 하고 싶다고 생각하게 된 계기에 나이의 영향도 있나? 
보아:
 없지 않아 있다. (웃음) ‘Only One’을 만들면서 누구나 한번쯤 MP3 플레이어에 넣어 들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다. 내가 생각해도 ‘허리케인 비너스’를 많은 사람이 그렇게 듣긴 힘들었을 것 같아서. 

Q ‘Only One’은 멀어져가는 연인을 보면서 사랑이 끝난 것을 느끼는 슬픔에 대한 내용인데, 직접 쓴 가사에 경험도 담겨 있나? 
보아:
 아쉽게도 아니다. 곡을 만든 뒤 테마를 정해 놓고 소설을 쓰는 느낌으로 써 내려가서 멜로디에 맞게 가사를 잘라내는 작업을 했다. 스토리가 현실적으로 상상될 수 있게 했고, 뮤직 비디오도 군더더기 없게 만들려고 노력했다.

Q ‘Only One’의 댄스 버전 뮤직비디오를 따로 공개했는데, 안무가 굉장히 격렬하지만 힐을 신지 않아서인지 움직임이 자유롭고 댄서로서 더 두드러져 보인다. 퍼포먼스를 그런 느낌으로 만든 이유가 있다면. 
보아: 
이번에 노래를 만들면서 떠오른 안무가가 내피탭스였다. 영화 <코부 3D>를 찍으면서 여러 달 같이 작업했기 때문에 누구보다 내 춤을 잘 알고 있는 사람들이니까. 안무 자체가 힐을 신고 추면 느낌이 잘 안 살 것 같아서 스니커를 신었고, 이런 힙합 베이스의 안무가 내가 좋아하고 잘 하는 스타일이다. 미국에서 ‘Eat you up’이나 ‘Energetic’을 할 때도 운동화를 신었는데, 확실히 춤을 부각시키기 위해서는 신발이 중요한 것 같다. 

Q 라이브 무대에서는 댄스 버전 뮤직 비디오보다 춤을 좀 다운그레이드 시킬 거라고 했는데, 그렇다 해도 소화하기 쉽지 않을 것 같다. 어느 정도의 차이인가?
보아: 
라이브를 한다, 안 한다의 차이는 일단 춤을 춘다, 안 춘다로 보면 될 것 같다. 많은 분들이 나를 무슨 로봇처럼 생각하시는 것 같은데 (웃음) 이번 안무는 추는 것만으로도 너무 힘들 뿐 아니라 나의 움직임보다 댄서들이 나를 들고 움직이는 동작이 많기 때문에 보컬 컨트롤이 안 된다. 그래서 라이브 하는 무대에서는 아예 춤이 없을 수도 있다. 

Q SBS에서 방송될 컴백쇼 <보아 4354>에서 유노윤호와 ‘Only One’ 스페셜 무대를 선보일 예정인데, 유노윤호를 선택한 이유는?
보아: 
댄스 실력이 가장 큰 이유였고, 나이대도 비슷하니까 편하게 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했다. 한 가지 아쉬운 것은 유노윤호 씨 키가 너무 커서 ‘톰과 제리’ 같은 느낌이 들 수도 있다는 거다. (웃음) 그래도 나름 둘이 귀여워 보인다. 

“이번 ‘K팝 스타’ 시즌 2에서는 말수를 줄이겠다”


Q 11월부터는 다시 ‘K팝 스타’ 시즌 2를 시작하는데, 혹시 직접 후배를 양성해보고 싶다는 계획은 없나? 
보아: 
없다. 머리 아플 것 같다. (웃음) 회사에서 하는 걸 보니까 쉬운 게 아니더라. 그걸 보니까 힘들 것 같다. 

Q SM 엔터테인먼트는 ‘K팝 스타’ 시즌 1 참가자 중 한 명도 캐스팅하지 않았는데 특별한 이유가 있었나? 
보아: 
원래는 1위한 사람이 회사를 선택해서 가는 거고 2위부터는 굳이 뽑지 않아도 되지만 각 회사에서 자유롭게 캐스팅할 수도 있는 거였다. 그러니까 캐스팅을 안 한다고 해서 잘못된 건 아닌데 그런 식으로 부각되니까 조금은 황당했다. (웃음) 사실 내가 후배를 양성한다기보다는 회사에서 하는 거고, 지금 나에겐 나를 프로듀싱하는 게 더 중요한 것 같다. 

Q 비슷한 시기 앨범을 낸 싸이와 은근한 대결 구도가 조성되고 있는데 어떻게 생각하나. 
보아: 
오빠가, 세다. (웃음) 뮤직비디오도 은근히 작품성이 있고, 어떻게 승마장 갈 생각을 했을까? (웃음) 게다가 그렇게 말춤 추고 “오빤 강남 스타일”하는데 아저씨, 전 국민이 다 듣지. 어쩔 수 없이 여름에 컴백할 때가 많은데, 그러다 보면 여름을 겨냥한 센 노래가 많이 나온다. ‘허리케인 비너스’는 DJ DOC의 ‘나 이런 사람이야’랑 붙었는데 알고 보니 그 노래도 작곡을 싸이 오빠가 했다고 하는 걸 보면 참... 

Q 싸이가 8월부터 Mnet <슈퍼스타 K 4> 심사위원으로 출연하는 만큼 예능에서의 대결 구도도 있다. 
보아: 
그건 나와의 대결이라기 보단 양군(양현석) 오빠와의 대결에 가까울 것 같다. (웃음) 

Q ‘K팝 스타’에서 눈물 흘리는 모습을 유독 많이 보인 이유가 있나. 
보아: 
참가한 친구들이 진짜 연습할 시간이 없다. 생방송 시작되고 나서 캐스팅 오디션하고 연습시켜 보면, 편곡이 아무리 빨라도 수요일에 곡이 나오는데 매일 하루 종일 연습할 수 있는 것도 아니고 VCR 찍을 시간도 필요하니까 한정된 시간에 스트레스와 피로가 계속 누적되었을 거다. 그런데 내가 그 친구들 나이에 해외 활동하면서 힘들고 무대가 두렵기도 했던 때가 떠올라서, 좀 주책 맞긴 했다. (웃음) 

Q 시즌 2를 앞두고 박진영 씨는 절대 감정을 드러내지 않겠다고 했는데, 혹시 미리 생각하고 있는 게 있나? 
보아: 
우선 말수를 줄이겠다. 감정기복도 좀 줄이고. 그런데 사실 심사위원이 이렇게 해야지, 저렇게 해야지 같은 건 별 소용없는 것 같다. 오디션 프로그램을 만들어 나가는 건 우리의 심사평이 아니라 참가한 친구들이 발전해 나가는 성장과정이기 때문에. 

“집, 일, 드라마... 그 밖에는 무료한 삶이다”



Q 촬영을 마친 영화 <코부 3D>는 어떻게 진행되고 있나. 
보아: 
추가 촬영과 후반 작업을 마쳤다고 들었고, 내년 초 개봉으로 예상하고 있다. 애초에 ‘꼭 연기를 해야지’ 라기보다는 춤을 제대로 보여주고 싶다고 생각해서 시작한 영화라 초반에는 춤에 신경 쓰는 것만큼 연기에 신경 쓰진 않았던 것 같은데 중후반부터는 연기가 너무 재밌다고 느꼈다. 좋은 세계를 경험했다는 생각이 들어 될 수 있으면 다른 작품도 해보고 싶다. 

Q 그래서 요즘 드라마를 많이 보나. 트위터에 드라마 감상을 자주 올리던데. (웃음) 
보아: 
드라마는 원래 좋아한다. 집, 일, 드라마... 그 밖에는 무료한 삶이다. 대인관계가 깊고 좁은 걸 선호하지만 현실은 얇고 넓다. 아, 술은 끊었다. (Q 신세경 씨가 SBS <한밤의 TV 연예>에서 함께 술 마시고 너무 힘들었다고 하던데.) 걔는, 자기가 많이 먹고서는 집에 들어갈 때 “언니 저 괜찮아요. 완전 멀쩡해요!” 그래놓고 나한테 그런다. 누가 억지로 먹였냐고! (웃음) 

Q 드라마를 보다 보면 이제 연애를 좀 해봐야겠다는 생각이 들지 않나? 
보아: 
절실하게 생각하고 있다. 근데 밖에 나가서 만나는 건... 사실 만날 기회가 없다. 사람들한테 소개시켜달라고 하면 “넌 눈 높구나”로 단정시켜버리니까. 이상형은 착하고 잘생긴 남자인데, 어렵다고 하더라. 결혼정보회사에 가입을 해야 하나. (웃음) 그래서 ‘언젠가 나타나겠지’라는 마음을 가지고 드라마를 보고 있었더니 팬들이 둘째 오빠 트위터에 드라마 좀 그만 보게 하고 밖에 좀 내보내라고 자꾸 멘션 보낸다. (웃음) 

Q 최근 본 드라마 중 가장 이상형에 가까운 캐릭터는?
보아: 
SBS <신사의 품격> 최윤(김민종)이라고 해야겠지? (“<신사의 품격> 등장인물 중 한 명을 고른다면 김도진”이라는 인터뷰가 보도된 후) 촬영장에 찾아갔는데 은근 삐지신 것 같다. “이렇게 아무리 인터뷰를 해줘봤자 결국 김도진이잖아!” 하시던데. (웃음) 하지만 원래 민종 오빠 정말 좋아한다. 실제로도 완전 다정하시고, 최고다. 공항에서 최윤이 메아리(윤진이)를 잡는 것도 정말 멋있었다. 

Q 직접 연기해보고 싶은 캐릭터도 있나. 
보아: 
글쎄, 보는 건 잘 보는데 나를 캐릭터에 이입해서 생각해본 적은 없다. 막 날아다니는 검객 같은 거 하면 잘 어울릴까? 사실 하고 싶은 건 로맨틱 코미디인데 이미지가 이래서 할 수 있을지. (웃음) 

Q 일, 집, 드라마로 단조로운 생활을 보내고 있다고 했는데 사실 데뷔 후 십 년 이상 그런 생활을 한 셈이다. 그러면 작업할 때 필요한 영감이나 활력은 어떻게 얻나. 
보아: 
집에 있으면 너무 바쁘다. 다들 논다고 생각하지만 집에서 음악 듣고 책 읽고 영화 보고 드라마 보는 게 굉장한 공부다. (웃음) 그러다 보면 영감이 떠오를 때도 많은데 가장 중요한 건, 곡은 직접 악기를 뚱땅거리고 시간을 투자해야 나온다는 거다. 

Q 향후 활동을 통해 지금까지와 다른 모습을 보여주고 싶은 생각은 없나. 
보아: 
예능으로 인사드릴 일은 없을 것 같다. 체질에 잘 안 맞는 것 같아서 너무 어렵다. SBS <일요일이 좋다> ‘런닝맨’에 나간 것도 최대한 재밌게 편집해 주신 건데 그랬다. (웃음) 그 ‘유느님(유재석)’ 조차 내가 말을 하면 좀 어시는 것 같았다. 내가 말만 하면 좀 숙연해지고 분위기를 다운시키는 묘한 매력이 있다고 한다. (웃음) 오빠들만 있어서 그런지 원래 성격이 막 살갑거나 발랄하지는 않은 것 같다. 만약 다른 활동을 하게 된다면 드라마 정도, 작품을 통해 보여드리게 될 것 같다. 

Q 오랜 시간 활동을 통해 경력이 쌓이면서 얻은 것도 있지만 잃은 것도 있을 것 같다. 어느 순간 육체적으로 ‘내가 나이 들었구나’라고 느낄 때도 있나.
보아: 
예전에는 잠 못 자는 게 그렇게 대수롭지 않은 일이었는데 이제는 못 자면 힘들다. 앨범 내고 계속 연습만 하다가 컴백쇼 녹화 후부터 며칠째 제대로 못 자고 있는데, 그래서 지금도 정신이 없고 다크서클이 짙어지는 게 느껴진다. (웃음) 

Q 인생에서 놓칠 수 없는 ‘Only one’을 꼽는다면? 
보아: 
나라는 사람 그 자체인 것 같다. 옛날에는 ‘가수를 과연 몇 살까지 할 수 있을까?’ 같은 생각도 했다. 그런데 우리나라는 한 번 연예인은 평생 연예인인 것 같다. 그걸 보면 너무 무섭다. 그러니 지금 당장 가수를 그만둘 수도 없고, 그만 둔다고 그만 둬지지도 않을 테고. 결국 이런 나 자신을 제일 못 놓지 않을까.

사진제공. SM 엔터테인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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